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A형 독감 극복 일지 타미플루 복용

비륜해입니다

by 비륜해 2018. 12. 17. 06:23

본문

반응형
토요일 첫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영 꽝이다
약속이 세건이 있었는데 모조리 취소
열을 쟀는데 37도 조금 넘는 미열 ㅣ
목이 아파서 난 또 저번처럼 인후염인 줄 알았는데 ㅜㅜㅋㅋ
열이 점점 오르더니 38도 39도 금방 찍는다
아무리 목수건을 하고 해열제를 먹어도 타이레놀500 4시간 뒤에는 어김없이 다시 39도를 찍고 있었다
처음엔 1알 먹었는데 택도 없었고
결국 나중엔 24시간 동안 6알 먹었다
밤새 38-39찍었다
심상치 않아 병원 행

일요일 둘째날 독감약복용 첫날
사실 테스트기 2줄을 본 터라 산부인과를 먼저 갔는데 독감일거 같다고 내과를 가보시라고...
내과라.... 생각해보니 다니는 내과는 일요일 운영을 안한다ㅡ
일요일 운영하는 병원을 알기 위해 119전화
옛날에 주말에 산부인과를 찾은 경험이 있어;; 당황하지않고 119에 걸어 물어보았다
다행이 집앞에 병원이 있어요 ㅜㅜㅋㅋ
내과로 갔더니 독감환자들이 드글드글하다
A형 독감이 엄청 유행인거 같다 ㅜㅜㅋㅋㅋ
마스크도 안끼구 기침하는 사람도 보임....
대환장...
병원에서 마스크 안끼신 분들 다 끼시라고 마스크 나눠줌...
진료시작.
요즘 독감이 유행이니 쟤보자고
무슨 키트로 하니 1분도 안돼 나온듯 결과가;;
A형독감확정 ㅋㅋㅋㅋㅋㅋ
A형 독감 증상은
해열제로 열이 잘 떨어지지않음 타이레놀 500이 딱 4시간 효과 해열제 효과 떨어지자마자 열이 무섭게 오름
목이 엄청 아프고 콧물 가래 기침 있고, 가끔 구역질나고 고열에 시달리면 머리도 아픔
암튼 돌아와서 타미플루 말고 애니플루를 먹고 타이레놀이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서스펜이알을 먹고 위장약(?)도 받아 먹었다
근데 열이 아직 ....... 얘도 또 4시간만 효과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4시간 이후로 38,39, 결국 40도 육박
오후3시?쯤 됐는데 약은 5시에 먹어야 8시간이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집 앞에 응급실행
아... 진짜 이동네 와서 응급실을 몇번 가는지;; 평생 안가본 응급실을 이 동네 와서 자주간다;;;
익숙하게 보호자등록하고 앞에서 환자분류 받고 침상에 눕나했는데 격리됨ㅋㅋㅋㅋㅋㅋ
A형독감 확진이어서 그런가봄 ㅎㅎ
암튼 병원 들어갈때가 39.6~7 정도
해열제라고 구래도 나 40도는 안찍어주는구나 ㅋㅋㅋㅋ
대기 좀 타고 교수님이 옴
지금은 의학상 임신이라 하기 좀 그렇나봄 ㅎㅎ all or nothing 이고 약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그리거 독감은 한 2틀 정도 고열에 시달리니 약먹고 2틀은 걸릴거라구
해줄 수 있는 건 해열주사와 수액정도
다 맞겠다고 함 ㅜㅜ 힘들어여 선생님 ㅜㅜ
일단 다 맞음
맞고오니 좀 낫네
38도 대로 떨어짐
9시에 타미플루 말구 애니플루 먹고
응급실 6시까지 주사
4시간만에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하여 서스펜이알을 먹고 취침
원래는 6시간은 기다려야한다는데.... ㅜㅜ 내 간아 미안해....

월요일 셋째날 약복용 둘째날
열이 쭉 떨어지더니 37.7까지 기록
하아.... ㅠㅠ 드디어 고열 빠잉
열이 좀 떨어지니 살만하다
어제는 진짜 소변을 보는데 소변이 뜨겁다고 느낄정도였다
온몸이 익은거지 ㅠㅠㅋㅋ
암튼 세번째 타미플루 말구 애니플루를 다시 먹는데 위장약없이 먹었더니 위가...위가....
엄청 아픔
5분안에 위장약 투입;;
점심내 몽롱하다
엄마가 오셔서 이것저것 먹으라구 많이 먹여주셔서 그런지 기력 점점 회복
점심에도 위장약 먹고
3시쯤엔 밥도 먹었다
갑자기 신랑이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하니 엄마도 꿈을 이야기함
둘다 태몽인가봄ㅋㅋㅋㅋ 어머 ㅋㅋ
신기 ㅋㅋㅋ
근데 이제 정신차리고 보니 식구들한테 독감 옮길까봐 갑자기 걱정됨 ㅜㅜ 이렇게 아픈 질병인줄 몰랐어
암튼 열은 내려서 좀 살만한데
타미플루 약효가 나는 10~11시간 정도인듯
약발 떨어질때쯤 되면 구역질이 난다;;
그러다보니 11시간30분정도에 한번씩 약을 먹고 있음ㅋㅋ
약이랑 위약이랑 같이 먹어야 속을 덜 훑는 듯 ㄷ ㄷ ㄷ 
그리구 한시간 뒤쯤 속이 거북해서 사이다 한모금 먹었다가 약이 올라와서 죽는 줄;; 그런 짓은 절대 하지 말것 ㄷ ㄷ ㄷ
그리구 나처럼 구토가 없다면 약 먹기전에 밥 필수... 약이 독해서 그냥 먹으면 죽을 거 같음
위장약을 이틀치만 줘서 ㅜㅜ 약 타러 내과 가야함.. 병균 드글한 그곳에 가서 균을 옮겨오는 건 아니겠지 ㄷ ㄷ ㄷ

화요일 넷째날 약복용 셋째날
이제 좀 살거 같다
근데 위장약이 떨어져서 위장약 타러 내과에 갔다.
딱 봐도 독감 걸리신 분인데, 열나보임, 정신 없어 보임, 기침 가득.
근데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여보세요....
나는 이미 걸렸고,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병원 안에는 마스크 안낀 독감 아닌 환자들도 쪼끔 있었건만...
(물론 대부분은 독감임)
그러시면 안돼요. 꼭 마스크 좀 끼세요.
암튼, 이제 좀 약 먹는데 요령이 생겨서 밥 먹고 위장약이랑 약을 같이 먹었더니 그나마 낫다.
그래도 약 먹으면 몽롱 몽롱 잠만 잠

수요일 다섯째날 약복용 넷째날 + 목요일 여섯째날 약복용 다섯째날
침대랑 계속 합체.
증상은 거의 사라졌지만 약만 먹으면 몽롱거려서 그냥 잠만 잤다.
하루 18시간은 잔듯.
약은 다 먹었어도 잔기침이 있어서 이비인후과 방문
기침가래약 지어주심. 2일 더 먹었더니 살거같다.

이로서 A형 독감 끝!
아, 정말 어떻게 걸렸는지 모르겠으나 (집 밖을 거의 안나갔는데)
걸리면 진짜 넘나 힘들다.. 약 없으면 힘들었을 듯. 열이 진짜 무서웠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