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안가고 산후조리하기
산후조리원에 안간 사람은 주변에서 나밖에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ㅎㅎ
다들 산후조리원이 비싸다고 생각을 하지만,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마땅히 아기를 봐 줄 사람도 없고, 그곳에 가지 않으면 산모인 나의 건강을 충분히 케어 할 수 없다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
첫째는 신생아 전염병 때문이었고 (RSV 감염이라든지, 로타바이러스 감염이라든지)
둘째는 호텔같이 럭셔리한 시설이 아니고서는 (우리집 보다 좋은 ㅎㅎ) 집 침대가 편했기 때문이었다 ㅎ
호텔같이 럭셔리한 시설은 2주 400~이상의 고가였고... 그것은.... 자금여력상 패스하고...
그 외의 것들은 집이 편했기 때문에... ㅎㅎ 집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내가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겠다고 했을때,
친정엄마와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의견을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나는 집에서 잘 몸조리 할 수 있었구,
(거의 아기가 50일경까지 친정엄마와 남편이 서포트해주었다)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없다.
애초에 미련과 후회같은 건 생각하지도 않아서 '산후조리원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이런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난 제왕절개인 관계로 5박 6일은 병원에서 보냈다 ㅎㅎ
아마도 2박3일 자연분만을 하고 바로 퇴원해서 집으로 갔으면 좀 멘붕이었을 것이다.
초산이고 엄마도 다 까먹으셔서 ㅎㅎ
5박6일간 병원에 있으면서 간호사님들에게 많이 배웠당 ㅎㅎ
글고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사실 내가 애를 낳았다는 사실도 잘 믿겨지지 않고, 일단 내 몸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무려 30시간 진통후 출산 ㅠㅠ) 몸이 너무 부어있고, 배도 아프고 등등... 의 이유로 초반엔 아기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다.
당연히 밤수유는 패스하였고;; 낮에도 젖이 돌지도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청소시간 + 1타임 정도만 아기를 더 보았을 뿐이었다^^;;
물론 퇴원후에는 매일 보니깐 >_<;; 머 ㅎㅎ 일단 몸을 좀 회복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없었던듯.
글고 아기가 너무 작아서 내가 건들면 다칠 것 같아서 전문가 간호사님에게 맡기는게 더 나은 거 같은 생각이었다 ㅎㅎㅎ
아가 데려오고 케이크 사다가 축하파티(?) ㅋㅋ
아가를 데려와서 첫날은 모두 멘붕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인지라 병원에서 데꾸 나와서 집에 오는 것도 긴장되고
집에와서 아가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처음부터 끝까지 멘붕 ㅎㅎㅎ
분명 출산준비물 준비도 많이 하고 세탁도 많이 한거 같은데 필요한 것들이 하나도 없는 거 같았다
아기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다
태어난지 6일차인데 한번도 엄빠랑 같이 24시간 안있어봤으니ㅎㅎ
그래도 어떻게든 하게 된다 ㅎㅎ
신생아실은 항상 불이 켜져있고, 옆에서 울면 아기들이 같이 울기 때문에 아마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았다.
집에 와서 밤에 불끄고 재우니 처음부터 밤잠인 것 처럼 길게 자기 시작했다. 정말 신기했다.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잠자는 걸로 (성장통과 이빨나는 것 제외 ㅠㅠ) 크게 속썩이지 않았다. 언제나 거의 8~10시 사이에는 자는 착한아이! 예전엔 5~6시부터 밤잠을 잤었다 ㅎㅎ
몸도 괜찮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서 좋았다.
친정엄마와 싸우지 않냐는 글도 보이던데, 그건 평상시 서로의 사이에 따른 문제 같다. 엄마와 나는 평상시에도 잘 투닥이니까 ㅎㅎ 조리하면서도 평상시와 같았다 ㅎㅎㅎ
나는 집에서 조리하기 만족! 엄마가 힘드셨을테지만, 그만큼 손녀에게 정도 쌓이구 하셔서 지금도 엄청 이뻐하신당 ㅎㅎ
::::::::::: 그밖의 출산 후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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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에 배꼽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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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울 아가는 260~320먹는데 모유양에 따라 먹는양이 바뀌는 듯
모유 먹이고 분유 먹이고 있는데
응아를 하면 꼭 뭘 먹을라고 함 ㅋㅋㅋ
분유 먹어서 먹이기 뭣하면 다시 모유를 먹임 ㅎㅎ
그럼 물다 자거나 좀만 먹다 잠듦
손을 얼굴근처에 가져다 대고 잠드는거 좋아한다
다리도 개구리같이 접어서 자는데
너무 자세가 귀여움 ㅎ
그 상태로 내 배에서 꿀럭였던 거야~ ㅋ 짱 긔염❤
진통하구 제왕하느라 수액도 많이 맞구 어찌저찌 코끼리 다리처럼 엄청 부었는데 점차 빠지고 있다 ㅎㅎ
9일차때 사진 ㅋㅋㅋ
지금은 발목 아래로만 빠지면 됨
몸무게도 5박6일 퇴원하고 집에서 쟸을 때 임신 때보다 더 쪘는데 붓기 빠지면서 임신전 몸무게로 돌아왔당 ㅎ 흐흣
다리 붓기가 빠지면서 하루에 막 1-2kg씩 빠짐 ㅎㅎ
+ 14일
상처부위 움직이면 좀 아프다라는 느낌 없이 자연스러워짐
배도 많이 들어감
살도 빠짐 ㅎㅎㅎ
임신기간 6kg정도까지 쪘는데
출산하구 붓기 땜에 +1kg됐다가
붓기 빠지면서 쭉쭉 빠짐
지금은 -3kg ㅎㅎㅎ
순식간에 10kg가 빠졌당 ㅎ
+17일
배는 많이 들어가는데,
아가 모유 먹이거나 트림 시킬 때 안으면 수술부위가 아직 아프다아 ㅠㅠ
임신과 출산. 모두다 하길래 결혼과 같은 약간 복잡한 통과의례 정도로 생각했는데 왠걸 ㅠㅠ
임신도 쉽지 않고 유지하는 것도 정말 힘들고 낳는 건 더 힘들다. ㅜㅜ
그래도 아가 배넷짓 보면서 힘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