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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시험 후기....

비륜해입니다

by 비륜해 2014. 6. 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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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인간이란 것은 금방 잊어먹기 마련이라,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 씀 ㅎ


시험장에서는 누구나 떨지만

그 떨림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겨내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분수령 같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 셤에는 뇌(?)님을 배려해 주기로 하였다^^;;

시험 전에 보는 건 절대 안까먹는다면서 전날에 뇌를 혹사시키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공부를 8~9시 정도에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오후 3시쯤엔 반드시 피로감이 몰려왔다.

시험 당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10시부터 시험을 보는데

내가 지금 뇌를 괴롭혀 달달 외우면 오히려 시험 볼 때 졸릴 것 같기에,

최대한 릴렉스~!로 가닥을 잡고

시험장 가는 동안 계속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나 같은 경우엔 사실 노래도 피로하게 들린다.

그래서 공부할 때 맨날 듣던 귀에 익숙한 노래만 (R.ef + Five 감사ㅋ) 들었다.

왜 운동선수들이 징크스가 있는지 이해할 것 같은 ..;;;


약 3주 전부터 6시 기상을 목표로 했는데, 실천한 것은 2주전 부터였다.

원래 기상은 7시에 해왔는데, 6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려 던 건 아니고

걍 깨어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했다.

월드컵이 시작하면서부터는 엄청 잘 지켰다^^; 그땐 축구 틀어놓으면 되니까 ㅋ

덕분에 시험날 6시에 일어나도 가뿐했다. 

오히려 그 이후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하아...

아직도 긴장상태 ;;;


시험은 공통깡패라길래 공통에 집중을 많이 했다.

덕분에 선택 한과목이 좀 ;; 점수가 구리지만 100점 만점에서의 1개 틀린 거랑 65점 만점에서 1개 틀린 것은 비중이 다르니까.

게다가 너무 어려웠어서;;; 조정이 내 원점보다는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읭?ㅋ)


시험 칠 때는 국어가 처음부터 꽤 어려웠다.

독해가 만만하지 않았음. 

국어는 희한하게 시험칠 때마다 이선재 쌤 얼굴과 목소리가 떠오르는데;;

독해 감으로 푸는 거 아니라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한 번 더 생각하며 풀었다.

문제가 전반적으로 감으로 풀면 틀리기 쉽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원래 국어는 목표가 15분인데 셤장가면 꼭 20분 먹는다.


그리고 영어.

20분 다 썼는데 14번?까지 풀었나? 하아... 이때 기절하는 줄.

더 붙잡고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국사 빨리 풀고 돌아와서 영어 다시 풀고

사회 빨리 풀고 다시 돌아와서 영어 다시 풀고 이렇게 해서 영어는 30분 썼다.


시험 내내 시계 보며 심장 쿵쾅쿵쾅.

그래도 문제 풀때는 최대한 집중.

사회에서 2문제 실수했는데, 그 점이 너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ㅠ 

이것도 내 실력이다.


아무튼 시험이 끝났는데도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리고 시험장 밖으로 나와서, 아 이제 진짜 끝났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막 눈물이 나왔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막 울지는 못했는데,

아마 사람들 없었으면 운동장에 한참 앉아서 멍때리고 울었을 듯 ㅠㅠ

시험 잘 보고 못 보고 그것 때문에 눈물이 난게 아니라

그냥 진짜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수고했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운이 쫙 풀리면서 걍 자동으로 눈물이 나오더라 ㅠ


진짜 그간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니 8 kg 나 살이 찌고 (옷이 다 안맞는다ㅠ)

막판 한 달 간은 거의 집에서 안나갔더니

시험 전 주에는 갑자기 다리 근육에 힘이 빠졌다고 해야하나,

걷는데 근육에 힘이 안들어가서 장난으로 다리 퇴화했다고 했는데

급 걱정스러워서 일부러 동네 슈퍼라도 나갔다 왔었다;;

오래 앉아있으니 목 뻐근하고 허리 아프고 다리 땡기는 건 기본이고...

불면증도 기본...


그래도 이런 나를 위해서 기분도 풀어주고 

맛있는 것도 먹여준

가족 + 남친 + 친구들이 있어서 짧지만 빡센 수험기간을 버틴 것 같다.


이렇게 힘들었던 시험이 끝나면 막 좋을 줄 알았는데,

발표 나기 전까지는 또 똥줄 탈 것 같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깐. (마인드가 진짜 좀 바뀐 거 같다. 진지.진지)

그리고 28일 서울시가 있으니까! 

그때까지 부족한 것 더 채워서 더 잘 보고 싶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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